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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술 탈환 이후의 이라크 시장 변화와 전망
  • 데일리해외건설
  • 승인 2017.10.1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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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정부군이 국제연합군의 지원 하에 지난 7월 9일 모술을 탈환했다. 이라크 제2 도시인 모술이 ISIL(Islamic State of Iraq and the Levant)에 함락된(2014.6.10) 지 3년 1개월 만이다. 모술 탈환 이후 3개월이 흐른 지금까지 달라진 것은 무엇일까?

결론적으로 이라크 시장 진출을 두고 달라진 점은 그다지 많지 않다. 오히려 더 혼란스럽고 복잡해졌다. 이라크가 중동의 맹주를 자처하는 사우디와 이란 사이에 낀 지리적 위치만큼이나 변동성도 많다.

사실 이라크 국내 정세가 모술 탈환과 함께 곧바로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예측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ISIL과의 전쟁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부 안바르주의 하위자를 포함한 시리아 접경지역은 여전히 전쟁 중이다.

설상가상으로 쿠르드자치정부가 분리 독립 주민투표(9.25)를 강행(투표율 72.6%, 찬성 92.7%)하면서 이라크 내에서는 물론 주변국과도 갈등을 빚고 있다. 쿠르드 민족은 터키, 이란, 시리아 등지에 넓게 거주하고 있어 자칫하면 중동 정세불안의 뇌관이 될 수도 있다. 게다가 이라크 내 분열은 ISIL의 재봉기를 조장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나 우려되는 부분이다. 전문가들은 ISIL이 모술 함락 이후 단 15일 여만에 이슬람 국가(Islamic State, IS)를 설립(2014.6.28)할 정도로 국가의 틀을 갖추고 있어, 일련의 경험이 IS 재건에 원동력이 되지나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전쟁범죄 규명 등 투명한 책임정리도 남아있다. UN 안전보장이사회가 최근 ISIL이 저지른 집단학살, 인류범죄 등을 규명할 조사단을 2년간 파견하기로 승인했는데, 이라크는 순니-시아-쿠르드간의 종파갈등이 심한 국가여서 범죄 규명시 종파 갈등이 악화되지 않도록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라크 국민들은 국가 통합을 이룰 리더십을 원하고 있다. 사담 후세인 대통령과 같은 강력한 통치력을 가진 독재가 아닌 민주적 절차에 따른 통합의 리더십을 요구한다. 내년 4월에 치러질 지방선거와 총선은 이런 의미에서 매우 중요하다. 지방선거는 당초 9월 16일이었으나 정세불안 이유로 한 차례 연기되었다.

그럼에도 모술 탈환은 이라크 재건시장에 하나의 이정표였다. 정세가 다소 안정되며 해외기업들의 진출도 늘어났다. 이라크 정부도 올해 3월 500억불 규모의 재건사업을 언급한지 3개월 만에 두 배(1,000억불) 증가한 10년간의 장기 계획을 모술 탈환 직전에 발표했다. 물론 재정 마련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정부의 자체 재원 마련은 저유가와 전비 상승으로 힘들고 국제사회의 후원금도 많아야 필요 예산의 10%를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다 민간투자자 유치도 낮은 국가 신용도가 발목을 잡고 있다.

이라크 시장은 기다림이 필요하다. 열매를 따기 까지의 길이 험난하고, 설령 어렵사리 따더라도 설익어서 바로 먹을 수가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이변이 없는 한 시간이 많은 것들을 자연스럽게 해결해줄 것으로 보인다. 정세가 안정되고 국가 신용도가 개선될 경우 투자가 증대될 것이고, 좋은 리더가 당선되면 국가 통합도 가능할 것이다. 우리 정부의 금융 지원과 국민 안전을 위한 여행금지국 규정도 상황에 따라 긍정적으로 검토될 것이다. 

모술 탈환은 지난 3개월 동안 복잡하고 다양한 경우의 수를 만들었지만, 변화에 대한 기대감도 분명 배가시켰다.

 

해외건설협회 아중동실 권명광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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