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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의 해외건설 수주실적 분석과 시사점
  • 데일리해외건설
  • 승인 2018.10.1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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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해외건설협회(OCAJI) 발표에 따르면 2017년 일본의 해외건설 수주실적은 전년대비 19.7% 증가한 185.1억 달러(1조 8,510억 4,900만엔)를 기록했다. 이로써 일본은 최근 5년 연속 150억 달러대(1조 5,000억엔) 이상의 해외건설 수주실적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 수준을 달성하였다. 토목/건축과 플랜트를 분리하여 집계하는 일본의 해외건설 통계 시스템*을 고려하면 최종적으로 300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때 해외건설 3대 강국이었던 일본이 100억 달러(1조엔) 이하의 저조한 수주실적에서 다시 회복할 수 있었던 주요인으로는 정부의 지속적인 정책개선 노력과 건설업체들의 다변화 노력이 주요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 상반기 플랜트 수주액 98.5억 달러와 하반기 실적 합산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일본 정부는 2013년 5월 ‘인프라 시스템 수출전략’을 발표하면서 해외건설 수주 확대를 자국의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핵심과제로 정의하고 지역별 전략 수립과 동시에 지원활동을 강화하였다. 우선 수주목표를 2010년 1천억 달러(10조엔)에서 2020년 3천억 달러(30조엔) 수준까지 증대시키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일본국제협력은행(JBIC), 일본무역보험(NEXI)의 관련법을 개정하여 더욱 공격적인 지원과 투자를 가능하게 하였다.

 

2014년에는 교통․도시개발 분야 투자 및 지원기구인 해외교통․도시개발사업지원기구(JOIN)를 설립하여 해외 인프라 투자사업을 장려하였다. 또한 ‘인프라 시스템 수출전략’을 현 상황에 맞도록 지속적으로 수정(금년 기준 5번째 수정전략 발표)하면서 한국, 중국 등 경쟁국과의 수주전에서 주도권 선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개정에서는 ① 민관협력을 통한 경쟁력 강화 ② 수준 높은 인프라 구축을 통한 국제사회 공헌 ③ 일본의 기술·지식을 활용한 인프라 투자 확대 ④ 진출분야 다변화 등에 대한 발전방안을 제시하였다. 특히, ‘인프라 시스템 수출전략’은 절차와 효율성 측면에서 엔 차관이 가진 장점을 극대화하고 G7, G20, APEC 등에서 약속한 지원방안 실천, 일대일로 연선국가에서 중국과의 협력 강화 등을 추가하여 과거 ‘인프라 분야의 해외진출은 민간에게만 맡기면 된다.’는 정부의 고정관념을 과감히 벗어 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일본 건설업체들의 시장 다변화 노력은 북미 지역의 수주증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기존 엔 차관을 무기 삼아 활동해온 아시아를 중심으로 중동 및 북아프리카가 주력 시장이었으나 2010년 이후 북미(미국) 지역 수주가 많이 증가하면서 아시아와 북미지역 수주가 전체의 80%를 차지하여 양대 주력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3년 간 국가별 수주실적도 미국에서 가장 많은 수주를 하여 이를 방증하고 있다. 또한 재원별 수주실적의 경우 엔 차관 및 국제금융기구 재원의 차관공사 수주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반면 투자 프로젝트 중심으로 판도가 변화되고 있다. 수주형태 측면에서도 현지법인 수주가 크게 늘어나면서 현지법인에게 상당 부분 결정권을 위임시키는 현지화의 결실이 맺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일본은 국내 건설경기도 동일본 대지진 복구사업 전개와 2020년 도쿄올림픽 수요까지 이어져 건설 특수까지 기대하고 있다. 반면, 우리 업계는 지금 국내 건설경기 침체와 함께 최근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해외건설 수주가 감소하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다행히도 국제유가가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어 내년도 해외건설 수주 전망이 밝지만 불확실성의 시대에 확실성을 더하기 위해서는 더욱 부단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현시점에서 우리는 일본의 해외진출 전략을 단순 벤치마킹하기 보다는 내실화와 더불어 정부, 공기업, 건설업체, 지원기구 간 팀워크를 다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치밀한 정책 마련과 기업 차원의 출구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해외건설협회 아시아실 김태완 차장

데일리해외건설  icdaily@icak.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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