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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외인프라 · 도시개발지원공사(KIND) 출범을 바라보며
  • 데일리해외건설
  • 승인 2018.05.1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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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의 해외 PPP(Public Private Partnership)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지원 정책을 내실화하고 사업을 전문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구인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orea Overseas Infrastructure and Urban Development Support Corporation; KIND)가 다음달 출범한다. 2016년부터 시작된 국내건설기업의 해외건설 수주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고유가를 바탕으로 대규모 도급형 사업을 수주하면서 한때 연간 650억 달러가 넘는 실적을 기록했던 해외건설 전성기가 쉽게 재현되기 어려운 상황임을 감안할 때 새롭게 출범하는 KIND에 거는 기대는 매우 크다.

KIND를 통해 얻고자 하는 궁극적인 성과는 해외건설시장에서 건설기업이 수주의 지속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상품과 시장 측면에서 수주 저변을 다양화하는 것이다. 즉 중동과 플랜트라는 일부 상품과 시장에 매몰된 기형적인 수주 구조를 개선하고 국제유가 등과 같은 외부 시장 요인에 민감한 수주 경쟁력에 “지속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이러한 성과 달성을 위해서는 최근 발주가 확대되고 있는 해외인프라 사업의 수주 여부가 매우 중요한데 이를 지원하기 위한 전략의 중심에 KIND가 있다. KIND는 해외 인프라 사업의 발굴, 사업 개발 및 금융 지원에 이르기까지 전문적이고 유기적인 지원을 담당할 예정이다. 사업발굴 지원 방안으로 해외 인프라 사업 정보관리를 비롯해 주요 발주국가의 정책 분석과 G2G 협력을 강화해 실현 가능한 사업들을 발굴하고 우리기업이 수주 기회를 선점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고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사업개발과 관련해서는 금융을 비롯한 법률 및 기술 분야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금융조달 방안, 국가별 리스크 등을 감안한 사업 구조 설계를 지원하는 데에 집중한다. 금융지원방안으로는 사업의 신용도 제고를 위해 직접투자 및 다양한 금융 수단 주선과 연계 등이 포함된다. 상술한 바와 같은 KIND의 역할과 기능이 유기적으로 수행된다면 한정된 자원으로 타 국가들에 비해 해외 인프라 사업 수주에서 열위에 놓인 우리 기업의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제 출범하는 KIND의 앞날에는 더욱 중요한 과제가 놓여 있다. 먼저 KIND가 담당해야 할 역할과 기능의 실현을 위해서는 전문인력을 포함하는 조직의 역량이 빠른 시일 내에 확보되어야 한다. 특히 사업발굴과 개발 및 금융 지원이라는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해당 분야 전문가로서 사업경험과 지식을 보유한 인력이 요구된다. 조직의 완성이 기능을 담당하는 인력 유무에 따라 결정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는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다음으로는 해외 인프라 사업 수주 지원 기관으로서의 공신력과 위상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사업화가 가능한 사업을 발굴하고 실질적으로 우리 기업의 수주로 연결되는 “실적”이 조기에 확보되는 것이 필요하다. 사업 수주는 곧 정책의 실효성으로서 체감될 뿐만 아니라 정책을 수행하는 기관의 위상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출범 초기부터 정부의 건설외교를 포함하는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다음으로는 유사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기존 국내 지원기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가 필요하다. 우리 정부의 해외건설 지원 체계 안에서 해외인프라 사업에 대한 지원은 투자 펀드 등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기능 중복을 피하고 정책간의 간극을 메울 수 있는 협력 방안 마련을 고민해야 한다.

인프라 사업뿐만 아니라 해외건설시장에서의 수주가 단지 개별 건설기업의 몫이 아니라 국가 대 국가 간의 경쟁으로 인식되면서 경쟁국의 정부 지원이 강화되는 추세다. 하지만 정부의 정책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개별기업마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와 노력이다. 해외 인프라 사업의 수주를 위해서는 도급 사업을 통해 얻은 경험과 기술을 포함해 사업의 기획과 금융조달, 법률 등 소프트웨어 역량이 반드시 요구된다. 이러한 역량을 갖추기 위해서는 전담 조직 운영과 인력 양성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며 기업의 경영전략도 단기 수주 중심에서 중장기적으로 기업의 이익을 배분할 수 있는 전환도 필요하다.

해외건설 수주 실적이 높을 때나 낮을 때나 해외 인프라 시장 진출의 필요성은 오랫동안 제기되어 왔다. 그리고 업계의 목소리가 높을 때마다 생겨난 지원 방안들은 실효성이 낮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해외 인프라 시장 진출에 필요한 지원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조직이 출범을 앞두고 있으니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겠지만 시장이 우리 기업을 기다려 주지 않는 다는 점을 그리고 수주 부진이 길어질수록 기업의 생존이 위협받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조직의 역량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우리 기업들도 해외 인프라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경쟁력 제고에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KIND의 건승을 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손태홍 공학박사/연구위원

 

 

 

 

 

 

 

 

*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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