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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기대되는 나이지리아, 한 단계 도약을 위한 변화의 문턱에 있는 것으로 느껴져 1대우건설
정태원 나이지리아 지사장
  • 정지훈 기자
  • 승인 2018.02.0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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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부터 시작된 해외 지사장과의 만남, 이야기는 2018년에도 계속된다. 오늘은 아프리카 대륙, 나이지리아로 가본다.

아프리카 서부에 위치한 나이지리아는 석유, 가스, 석탄 등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나라로, 2017년 일인당 GDP는 2,092달러 수준이다.

올해 456억 달러 규모의 건설시장이 펼쳐질 것으로 보이는데, 사업환경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은행이 발표한 기업환경평가에서 190개국 중 145위를 기록했으며, 뉴스에서 심심찮게 들리는 ‘무장단체 폭탄 테러’를 비롯해 각종 리스크도 존재한다.

이런 사업환경 속에서 1978년 나이지리아에 진출해 정착한 기업이 있다. 바로 대우건설이다. 수많은 난관을 이겨내고 나이지리아 누계수주액 1위(73.9억불)를 기록하고 있는 대우건설 정태원 지사장이 들려주는 진짜 나이지리아 이야기를 들어본다.」

* 본 인터뷰는 2차례에 걸쳐 게재 예정입니다.

Q. 아프리카 대륙, 그 중 나이지리아는 아직 낯설다. 세계 7위의 인구대국(1.9억 명), 세계 7위의 원유 수출국 (199만 배럴)인 ‘미래가 기대되는 나라’ 나이지리아를 한 마디로 표현해 주시죠.

A. 지난 12월 PwC 자료에 따르면 나이지리아는 현재 GDP 규모 세계 22위, 아프리카 지역에서 남아공을 제치고 제일 큰 경제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풍부한 자원과 높은 교육 수준, 폭발적인 인구 증가율 등 향후 미래가 기대될 뿐만 아니라 현재도 주목받고 있는 나라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회사 초년 시절 근무한 경험이 있어 나이지리아는 저에게 해외건설이 무엇인지를 처음 경험하게 해준 선생님 같은 나라입니다. 이러한 2018년 현재의 나이지리아를 나타낼 수 있는 한 단어를 꼽으라고 한다면 “변화 (CHANGE)” 라는 단어를 꼽고 싶습니다. 이는, 2018 신년 대국민 담화문 첫 문장에서 나이지리아의 부하리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던진 화두이기도 합니다. 최근 몇 년간 나이지리아는 대내외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경기침체와 더불어 국내 치안 불안(북부 보코하람 및 남부 유전지대 무장단체)이 겹치며 정치적 · 경제적으로 굉장히 힘든 시기를 지나 왔습니다. 하지만 2017년 하반기부터는 안정적 원유생산을 바탕으로 경제회복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2018년 한해는 다른 어느 때 보다 큰 변화가 뒤따르는 중요한 시기가 될 전망이며, 올 한해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제시한 국가적 변화가 성공한다면 나이지리아는 ‘미래가 기대되는 나라’ 에서 한 단계 도약 할 수 있는 시기가 될 거라 생각 됩니다

 
Q. 보통 해외근무자에게 어떻게 해외에서 일하게 됐냐고 물으면 많은 분들이 ‘먹고 살려고’라며 농담반 진담반 말씀하신다. 같은 질문을 드리고 싶구요. 현지 음식은 괜찮은지, 추천음식은 어떤지 등 음식문화도 함께 소개해 주시죠.

A. 대우건설은 1978년 나이지리아에 진출하여 40년 가까이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에 있어 나이지리아는 큰 의미가 있는 국가입니다. 대대로 현지 법인/지사장을 역임하셨던 선배님들이 모두 회사의 경영진으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셨었고,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 사업을 통해 타 국가로 진출할 수 있는 해외 사업 역량을 키워왔습니다. 따라서 나이지리아는 저희 직원들에게 해외 근무를 고려할 시, 1순위로 고려해야 할 국가 중 하나입니다. 저 또한 지금까지 선배님들께서 쌓아 오셨던 명성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큰 의무감을 가지고 근무하고 있습니다.

나이지리아는 1960년에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하였습니다. 영국의 영향을 받아 음식 문화는 매우 서구화 되어 있다라고 이해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현지 음식 또한 다양한 음식들이 있습니다. 특히 대부분 현지인들은 매운 음식을 선호하여 현지에서 근무하시는 우리 직원들도 현지 음식을 즐겨 먹습니다. 매운 고추를 원료로 한 양념이 버무려진 꼬치구이인 ‘수야’와 특유의 현지 향신료를 사용해 독특한 매운맛을 내는 Pepper-Soup은 한국인 입맛에 맞는 음식 중 하나 입니다.


Q. 나이지리아에는 200개 이상의 부족마다 고유문화가 있고, 사람들은 낙천적이라 느긋함을 갖고 일하는 게 건강에 좋을 거라고 하던데요. 실제로 그런가요? 알아두면 쓸모 있을 나이지리아의 비즈니스 관행 등 문화에 대해서 간단히 알려주세요.

A. 중국 비즈니스 관행이라고 하면 의례 “꽌시”를 말씀하십니다. 이 나라도 마찬가지로 오랜 시간 쌓아온 신뢰를 지켜 가는 게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생각합니다. 보통 처음으로 나이지리아에 부임하여 업무를 수행 하는 직원들은 누구나 이런 '꽌시' 때문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특히, 현장에서 현지인 작업자들과 직접 부대끼며 생산성을 올리고 작업을 수행해야 하는 직원 분들이나 현지 발주처와 계약 협상 등을 진행해야 하는 직원들은 낙천적인 것을 넘어 때로는 나태하기까지 느껴지는 현지 관행과 문화 속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기도 합니다. 한국 같으면 한 두 명의 직원이 손쉽게 끝낼 것 같은 현장 작업을 여러 명의 현지 직원이 몇날 며칠씩 작업을 하기도 하고, 발주처나 정부기관의 간단한 서류 승인을 받기 위해 수개월의 시일을 소비하기도 하니까요. 현지에서 사업을 하는 외국인 입장에서는 느긋함 속에 무리하게 계획을 세우지 않고, 현지인들의 업무처리 관행을 이해하는 자세를 꼭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나이지리아에 오기 전에는 해외영업기획팀에서 플랜트 영업 및 기획업무를 오랫동안 하신 걸로 아는데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와 그 에피소드에 대해 들려주시죠.

A. 기획 업무를 하면서 여러 가지 보람된 순간이 있었지만, 그 중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저와 동료들이 수개월을 조사하고 고민하여 입안한 전략과 계획을 통해 회사의 해외사업이 실현되고, 우리가 만든 자료를 바탕으로 신규 국가 진출이 이루어 지고, 그러한 과정에 미약하지만 제가 힘을 보탤 수 있었고, 회사 발전에 조금이라도 기여했다는 자부심이 들 때 였던 것 같고,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2010년말 튀니지에서 시작된 '아랍의 봄' 운동의 여파로 저희 회사의 가장 큰 시장이었던 리비아에서 긴급히 철수를 하게 되었을 때, 그 당시 해외건설협회와 국토부, 외교부 등의 지원을 받아 3천명이 넘는 3국인 인력들을 한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무사히 본국으로 귀국 시켰던 일이 지금도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 이삼일씩 밤을 새고, 사무실 구석에서 쪽잠을 자며 현지에 남아 있는 우리 직원들과 계속 교신하며 현지 상황을 파악했고, 정부 측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셔서 결국 우리 직원과 3국 인력들 모두를 포탄이 터지고, 총알이 오가는 전쟁터에서 무사히 구출해 낼 수 있었습니다.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도 아니고, 큰 돈을 번 것도 아니지만, 그렇게 한 가지 목적을 위해 인류애적인 차원에서 민관이 합동으로 수천 명의 3국 인력들을 탈출시킨 사례는 근대사를 돌아보아도 흔한 일이 아니라 생각됩니다. 이 지면을 빌어 당시에 많은 도움을 주셨던 해외건설협회 관계자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정지훈 기자  jhjung@icak.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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