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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해외 건설·플랜트 분야의 마이스터 고교’를 꿈꾸며
  • 데일리해외건설
  • 승인 2018.02.0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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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시과학기술고등학교는 ‘해외 건설·플랜트 분야의 마이스터 고교’로 첫 졸업생을 2018학년도에 배출한다. 취업담당자로서 첫 졸업생의 취업준비를 하면서 기업체와 협회 그리고 정부와 공감하고 싶은 몇 가지 사항을 정리해봤다.

먼저, 고졸 취업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다.

우리나라의 학력을 중시하는 사회풍조는 고졸사원과 대졸사원 간의 임금 격차와 차별을 만들었고, 이에 대한 국민의 불안 심리는 지나친 사교육과 무분별한 대학 진학으로 이어져 학력 인플레를 초래했으며 나아가 청년 실업의 원인이 되었다.

필자는 이러한 사회문제를 접하면서, ‘우리나라와는 달리, 선진국에서는 학생들이 왜, 굳이 대학 진학에만 목매지 않는가?’라는 의문을 가졌는데, 이에 대한 답변은 의외로 간단하였다. 고졸 학력만으로도 취업을 하는데 지장이 없고, 사회에서 성공하는 데에 학력이 큰 문제가 되지 않으며, 또 언제든지 다시 진학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이 아니어도 가능한 사회인 것이다.

이에 우리나라 정부에서도 이와 같은 ‘고졸 취업성공’이 가능한 사례를 만들고자 2010년부터 시작한 것이 마이스터 고등학교(산업수요맞춤형고교)이다. 마이스터고는 개교 단계부터 중앙 정부부처(관련 산업협회)가 참여하고, 학교(학과) 별 대기업(중견기업)과의 산업수요에 맞춰 교육과정을 전문화하고, 졸업생 전부가 관련 전공분야로 취업하고, 취업 후에는 생산(현장) 전문가(마이스터)로 성장시키는 교육프로그램이다. 즉, 교육과정에 참여한 정부와 업체가 취업을 지원하고, 학교는 책임지고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여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로 육성하고, 학생들은 전공분야로 취업을 하게 된다.

이 제도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논의가 있었는데, 그 중 ‘고졸 취업 2년 차와 2년제 전문대학 출신의 신입사원’, ‘고졸 취업 4년 차와 4년제 대학 출신 신입사원’ 간 업무능력 비교에서 ‘고졸 취업 경력자의 업무능력이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회사의 평가가 있었고, 대학에서도 ‘후 진학한 신입생(고졸 취업 3년 차)의 전공능력과 대학 3학년 학생의 전공능력을 비교했을 때’ 후 진학한 신입생에 대한 평가가 나쁘지 않았다는 결과가 있었다는 것이 대표적이다. 물론 고졸 취업자가 외국어와 수학 분야에 뒤처지지 않게 노력해야 한다는 요구도 있었다. 또한 이것은 대학을 폄훼하려는 것이 아니라, 회사의 직무능력이 대학의 학점에 비해 못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회사 근무경력과 대학의 학점이나 졸업장을 등가 변환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려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사회적 배경을 극복하기 위해 탄생한 마이스터고의, 특히 해외 건설·플랜트 분야로는 첫 졸업생의 취업을 앞두고 몇 가지 제안을 겸해서 부탁을 하고자 한다.

첫째, 대한민국의 첫 취업은 고졸부터 시작된다.

고졸 취업자는 대학 진학을 못한 무능력자가 아니라 국가 정책의 신뢰자이자 용기가 있는 사람들이다. 정부는 이들이 능력이 아닌 학력에 의해 차별받지 않도록 직무경력이 쌓이면 학력과 등가로 변환하는 인사시스템이 도입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둘째, 고졸 취업은 입직 당시의 조건이다.

고졸 취업자에 대해 취업 당시의 직무와 역할을 퇴직할 때까지 그대로 묶어두는 곳이 적지 않다. 천재도 평생 허드렛일만을 시키면 능력이 있어도 똑똑해질 수가 없는 만큼, 능력이 있는 고졸자가 성장할 수 있는 인사시스템이 필요하고, 후 진학이 원활해질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도 필요하다.

셋째, 교육과정이 전문화된 만큼 보장이 필요하다.

학생들에게 ‘해외 건설·플랜트’ 분야의 마이스터고를 선택하도록 하였으니,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들을 도와주어야 한다. 아직 학교만의 힘과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므로 도움이 가능한 ‘산(취업)-학(교육)-관(정책) 협의체’가 필요하다.

넷째, 세계 최고의 ‘해외 건설·플랜트’ 학교를 희망한다.

세계 최고의 학교를 만드는 것은 학교, 학과, 교사의 책임이다. 우리나라에는 세계 최고의 기업들이 많아서, 우리 졸업생들이 이들 기업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다면 ‘제대로’된 세계 최고의 학교가 될 수 있다. 우리 졸업생들이 해외에서도 크고 작은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개인의 행복과 세계시민으로서 기여하는 삶을 살 수 있게 하려면, 해외에서의 현장학습도 하고 취업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다섯째, 더 전문화하려면,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

고졸자를 플랜트 분야에 전문화시켜서 해외로 취업시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해외에 진출하는 플랜트 업체에게 현장훈련(OJT) 비용을 지원하는 것처럼, 학교에서 3학년 2학기에 실시하는 현장실습에서도 지원받을 수 있게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현장학습이 취업과도 연계되게 하려면, 중소기업과 마찬가지로 대기업에도 과감하게 지원하여 취업을 촉진시켜야 한다.

 

서울도시과학기술고등학교
취업지원부 조승호 부장

 

 

 

 

 

 

 

 

*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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