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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그 곳은, 중동 건설시장 1
  • 정지훈 기자
  • 승인 2018.01.3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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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살펴본 아시아 건설시장에 이어 중동 건설시장에서도 좋은 소식이 들리고 있다. 우리 해외건설은 중동 지역에서 15억 달러를 수주하고 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우리 해외건설의 저점 탈출을 이끌었던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기대감과 함께 주요 이슈를 바탕으로 올해 중동 건설시장을 전망해 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동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며 3%대 성장을 하리라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지역 경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원유 시장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최근 두바이유를 비롯한 세계 3대 유종 가격이 저유가가 시작된 2014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부 전문가 사이에서는 60 달러를 넘은 유가가 70 달러를 돌파할 전망이고, 80 달러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탈(脫)석유 경제로 가기 위한 움직임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 주요국은 ‘비전 2020, 비전 2030’ 등 장기 계획에 따라 경제 개혁과 균형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분석기업 IHS Global Insight에 따르면, 올해 중동 건설시장은 회복세를 보이면서 4,715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경제 성장, 사회 통합을 위해 필요한 건축, 토목 분야의 성장이 뚜렷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올 초부터 5% 수준의 부가가치세를 도입하며 재정확충에 나서고 있는 중동 최대 건설시장 UAE, 사우디아라비아가 관심을 받고 있다.

중동지역 금융, 교역의 중심인 UAE는, 2008년 말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해 당시 대규모 개발사업이 한창이던 두바이가 큰 타격을 받은 바 있다. 두바이의 대표적인 개발회사가 디폴트를 선언하는 등 침체에 빠졌던 건설시장이 2015년 경부터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최근 저유가 상황에서도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는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아부다비를 중심으로 한 플랜트 시장도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UAE 건설시장 규모는 총 915억 달러 수준으로, 대규모 부동산 개발사업을 중심으로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또 2020년 두바이 엑스포 개최, 아부다비 경제비전 2030 추진 등 산업 다각화를 위한 투자가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두바이 크릭 타워(10억 달러), 세계 최대 쇼핑몰(40억 달러) 사업은 올해 발주가 예상되며, 계획 단계의 두바이 메트로 그린라인 확장 프로젝트(5억 달러) 및 대심도 하수터널(82억 달러) 사업도 활발히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석유·가스 플랜트 시장을 보면,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bu Dhabi National Oil Co., Adnoc)가 사워가스 개발에 2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검토 중으로 관련 프로젝트 발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동 최대 경제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지출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는 지난해 보다 10% 증가한 2,608억 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다.

주요 국부펀드들도 2,933억 달러를 주요 사업에 투입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NDF(National Development Fund)는 주택, 산업, 광물 관련 사업 및 민간부문 활성화를 위해, PIF(Public Investment Fund)는 진행 중이거나 신규 프로젝트에 재원을 할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총 시장규모는 890억 달러로 전망되는데, 최근 모하마드 빈 살만 제1왕위계승자가 발표한 총 사업비 5천억 달러, 서울시의 44배 규모의 신도시 프로젝트 ‘네옴(NEOM)’이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또 사우디 비전 2030 추진에 따른 다수의 도시개발 프로젝트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네옴(NEOM) 프로젝트 외에 PIF 주도로 메카·메디나 개발(각 100억 달러), 홍해연안 개발(48억 달러) 등 다수의 대규모 도시개발 추진 예정이나 구체화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교통 및 신재생 분야 사업도 기대된다. 먼저 교통 분야에서는 사우디-바레인 코즈웨이(60억 달러), 랜드브릿지 철도(70억 달러), 메카·젯다·메디나·담맘 메트로 프로젝트가 추진될 전망이다.

사우디는 지난해 4월 전력시설 확충 및 석유 의존도 감소 등을 위해 500억 달러 규모의 국가신재생에너지프로그램(National Renewable Energy Program)을 발표한 바 있는데, 이에 따라 향후 10년간 30건의 태양광·열, 풍력 발전 프로젝트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올해 UAE, 사우디아라비아 건설시장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건설시장이 전반적으로 회복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주요국의 지정학적 리스크, 투자개발형 사업 확대 경향에 대해서는 철저한 준비와 대응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우리 해외건설이 연초 분위기를 살려 적극적인 사업전략을 수립하고,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관리능력을 길러 좋은 소식을 전해주길 기대해 본다.

정지훈 기자  jhjung@icak.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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