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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진출, 거대 시장이라는 막연한 기대는 금물, 현지업체의 장점을 활용하는 협업전략으로 나아가야 2JSLEE E&C
이정송 대표
  • 정지훈 기자
  • 승인 2018.01.0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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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인터뷰(12.27)에 이어 JSLEE E&C 이정송 대표를 다시 만나본다.」

JSLEE E&C 이정송 대표

Q.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 건설시장은 IHS 글로벌인사이트(Global Insight) 집계 기준으로 5천억 불에 달하는 거대 시장이죠. 보시기에 어떤 분야에서 투자가 활발한가요?

A. 현 모디 정부는 자국 제조업 발전을 위해 ‘Make in India' 정책을 발표하면서 불필요한 행정절차 간소화하고 기업하기 어려운 나라라는 인식 전환을 위해 사업 환경(Doing Business) 순위를 현 130위에서 50위권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할 만큼 경제개혁에 대한 의지가 강합니다. 현 정부는 제조업 중심의 성장 지향 정책을 추구하면서 교통 인프라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12차 5개년 계획 중 도로에 1,460억 불, 철도 1,029억 불, 항만 316억 불, 공항 140억 불, 전력에 2,912억 불의 투자가 집중될 예정입니다. 또한, 인구의 도시집중화에 대비해 100개의 스마트 시티 개발을 추진 중에 있고 향후 20년간 6,500억 불을 도시 인프라 확충에 투자할 계획에 있습니다. 또한, 타운십과 도시 분야의 외국인투자는 100% 정부허가 없이 투자 가능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민관합작사업(PPP, Private Public Partnership) 방식의 인프라 사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우리 기업들도 수주 패턴을 다양화해야 합니다. 단순 시공 EPC 사업은 경쟁이 매우 치열하기 때문에 기술 지향적 공사 외에는 가격 경쟁력 및 수익성을 크게 기대할 수 없으나 PPP 사업은 새로운 개념의 복합 배당금(Hybrid Annuity) 방식의 도입으로 경쟁력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좋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Q. 외국 기업들의 인도 진출 현황이나 가능성은 어떤가요? 현재 어떤 국가가 활발한 진출을 하고 있나요?

A. 현재 인도에 가장 활발한 투자를 하고 있는 국가는 싱가포르싱가폴, 미국, 일본, 영국, 네덜란드, 중국 등입니다. 앞에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현 정부는 외국인직접투자(FDI, Foreign Direct Investment) 유치에 매우 적극적이고 기업 친화적 정책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과 일본의 투자가 크게 확대되고 있는 추세며 미국은 서비스, 상거래 부문 진출이 활발한 반면, 일본은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Japan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자금을 통한 주요 인프라사업 투자에 적극적입니다. 한편, 중국은 전기전자제품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또한 최근 양국 간 인프라 및 제조업 투자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함에 따라 중국의 적극적인 대인도 시장 장악 활동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Q.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우리 기업의 인도 수주액이 29억 불로 최근 3년 중 최대 실적이라고 하던데요. 실제로 우리 건설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한 걸로 알고 있고요, 공사를 수행하는 곳도 있고 엔지니어링 인력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곳도 있죠. 앞으로 우리 업체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분야와 진출 가능성을 짚어 주시죠.

A. 우리 기업들의 인도 수주액이 29억 불로 최근 3년 내 최대 실적이라고는 하나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두산중공업의 화력발전소, 삼성물산의 삼성전자공장 및 대우건설의 교량공사 외에는 크게 내세울 만한 공사가 없습니다. 기 진출 대형건설업체중 최근 가장 활발히 수주활동을 하고 있는 업체로 대우건설을 꼽을 수 있는데 전년도 Bihar주 교량공사에 이어 얼마 전 뭄바이 해상교량을 수주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기타 기 진출 대형업체(엔지니어링 인력센터 운영업체 포함)들의 수주활동은 저조한 상황이며 현상유지 또는 규모 축소, 심지어 철수를 고려하는 업체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중소기업들은 인력난 및 인도시장에 대한 한국 내 평판에 의지하여 진출을 꺼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Economic Development Cooperation Fund) 10억 불 및 ECA Loan 90억 불이 한국 정부로부터 지원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때쯤은 우리업체들의 인도 진출이 좀 활발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한편, 우리 엔지니어링사중 인도 도로청으로부터 올 한해 20여개 이상의 용역사업을 수주한 업체도 있습니다.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Q. 올해부터 국토교통부가 운영하는 인도 인프라지원관도 맡고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주로 현지 건설 정보를 우리 기업들에게 제공하는 전초기지 역할이라 할 수 있을 텐데, 이 업무를 하면서 느낀 점이나 정부와 해외건설협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기 진출 대형업체들은 정보공유 차원의 협조 정도고 진출 예정 대기업들은 자체 현지조사를 수행하여 판단하기 때문에 주로 자금력과 인력이 모자라는 중소업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또한 해건협은 인도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Needs를 수시로 모니터링하여 인프라지원관과 공유하고 데이터베이스화 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인 인프라지원관 제도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 진출 우리기업들의 현지 애로사항 및 공사 정보 제공 및 필요 시 수주 협조 등의 업무도 중요하나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기업들에 대한 가이드 역할이 더 중요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인도 정부도 현재 전자 정부화 추세로 발주처 홈페이지 방문 시 현재 발주된 프로젝트부터 향후 발주 예정 프로젝트까지 찾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전반적으로 한국과 인도는 B2B 협력은 비교적 원만한데, G2G 측면에서 협력이 더 요구된다는 의견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또 작년에 우리나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사업이 추진되었다고 하는데 특별히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B2B에 비해 G2G는 양국 정부간의 자국내 법률적 문제, 해당 부처간 사전 협의 등 보다 복잡한  사전 선행 과제들이 많을 것입니다. 이러한 과제들이 B2B처럼 관련 당사자간 상호 합의만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닐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한 것은 자명한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한걸음씩만 양보하는 자세로 협상에 임했으면 합니다. 가령, 상업차관의 경우, 반드시 중앙정부의 보증을 필요로 하는 대신, 지방정부의 보증으로도 가능하게 하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EDCF사업에 참여하는 우리 업체들도, 한국업체 단독 참여를 고집하기 보다는 인도업체와의 공동 참여도 검토하는 보다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우리기업 단독으로 수주했다 하더라도 현지업체를 하도업체로 사용해야 하고 현지업체의 도움 없이는 우리기업 단독으로 수익성 확보가 어려울 것이기 때문입니다.


Q. 마지막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 중인 우리 건설기업들에게 인도 진출 전략에 대해 한 마디 조언을 하자면? 유의해야 할 점이라던가.

A. 인도에 진출코자 하는 한국건설업체는 사전에 철저한 시장조사 선행 및 Target이 분명해야 합니다. 막연히 '큰 시장이니 먹을거리도 많겠구나'라는 생각으로는 안됩니다. 대부분의 한국업체들의 시장조사팀을 면담하면 길어야 1주일 정도인데 그 기간 동안 과연 충분한 조사가 될 수 있겠는지요? 출장 전 Check List를 작성하고 조사해야 할 항목이 충분히 반영되었는지 검토하고 국내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미리 조사를 선행해야 합니다. 법인설립단계, 수주 추진단계, 시공단계, 완공단계 등 각 단계별 조사할 내용(리스크 및 헤지 방안 포함)을 정리 후 현지에서 다양한 Sources들과의 면담을 통해 Check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당기업의 가장 자신 있는 분야에 대해 역량을 집중해야 하며, 초기 시행착오 및 Local Risks 해소를 위해 반드시 현지업체와 협력해야 함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정지훈 기자  jhjung@icak.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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