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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진출, 한국 기업 경쟁력 높지만 현지 파트너를 잘 잡는 것도 중요해도화엔지니어링
정진만 페루 지사장
  • 정지훈 기자
  • 승인 2017.12.1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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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부터 시작된 건설사 해외 지사장과의 만남을 기다리는 분이 꽤 있는 것 같다. UAE, 인도네시아를 거쳐 이번에는 잉카(Inca)문명의 발상지 페루로 가본다.
* 잉카(Inca)는 15세기부터 16세기 초까지 남아메리카의 중앙 안데스 지방(페루·볼리비아)을 지배한 고대제국의 명칭이다.

페루는 신정부 출범(’16.7월) 이후 790억불 규모의 인프라 사업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6월 말에는 페루 제2부통령이 방한해 한국과의 건설 협력을 다지기도 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페루에 진출한 한국 엔지니어링업체가 관심을 받고 있다. ‘TRASANDINO터널 타당성조사 용역’을 수주하면서 ’15년 이래 페루에서 3년 연속 수주를 이어가고 있는 도화엔지니어링 정진만 페루 지사장을 만나 그의 얘기를 들어본다.」

도화엔지니어링 정진만 페루 지사장

Q. 페루 리마에 있는 지인과 가끔 통화해서 그 곳 생활이 어떤지 간접적으로 느끼고 있는데요. 지사장님은 불편한 점은 없나요, 또 다른 나라와 비교해 특별히 좋은 점도 있을 것 같은데요?

A. 칠레, 베네수엘라를 거쳐 페루에서 생활하고 있는지 남미생활이 25년째입니다. 이제 딱히 불편하다고 할 것은 없는데, 다만 아이들과 떨어져 살아야 하는 것이 때론 불편합니다. 그런데, 중남미 다른 나라와 비교해 보면 페루가 비교적 살기 좋은 곳입니다. 일단 먹는데 불편하지 않고 기후조건이나 생활여건이 타국에 비해 좋다고 생각 합니다 특히, 한국 사람에 대한 차별이 적은편입니다. 특별히 음식에 불편함이 없다는 점이지요. 재료나 음식종류가 한국 사람이 적응해 살기에 좋은 곳입니다.


Q. 중남미는 아직 심리적으로도, 물리적으로도 먼 시장이라고 볼 수 있는데 언제, 어떤 계기로 진출하게 되었나요?

A. 개인적으로는 92년 (주)대우 칠레법인의 관리담당자로 파견되어 일하기 시작해서 99년 말 페루까지 오게 되어 페루에 정착하였고, 도화엔지니어링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12년 환경플랜트 사업의 현지코디를 하게 되면서입니다. 그 후 도화 엔지니어링은 2014년 10월에 있었던 리마지하철 시공감리사업 국제입찰에 참여하였고 2015년3월 본 사업을 수주하면서 본격적으로 페루 인프라 사업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실상 도화엔지니어링은 2012년부터 페루, 콜롬비아, 볼리비아, 니카라과등 중남미 국가에 일찍부터 공을 들였고 공들인 결과로 인해 이제 조금씩 다른 사업을 수주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Q. 리마에는 도화 외에도 한국 엔지니어링업체들이 몇 몇 나와 있다고 들었는데, 현재 도화만이 현지 기관이 발주한 사업을 수주한 걸로 알고 있다. 비결이랄까 다른 업체들과의 차이점이라면 어떤 게 있을까요?

A. 비결이랄 것은 없구요. MTC등 페루 현지기관과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정보수집 하는 한편, 현지 파트너사(JV)를 잘 잡아야 합니다. 한국기업은 중남미에서 언어에 대한 부담을 어차피 안고 있기 때문에 사업 리딩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특히 페루는 행정에 대한 어려움이 많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현지업체의 리딩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다른 업체들도 열심히 수주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기업들이 기술력과 실력이 있기 때문에 조만간 좋은 결과가 도출될 거라고 믿습니다. 


Q. 해외시장에서 우리 엔지니어링산업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는데, 현재 엔지니어링업체들의 평균적인 경쟁력 수준을 평가한다면? 그리고 도화엔지니어링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지요?

A. 도화의 경우 현지 업체들의 사업합작제의를 먼저 받을 만큼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자부 합니다. 외국 업체 특히 스페인계업체들의 경쟁력은 한국 업체에 비해 한수 위 이지만, 지난정권의 독직사건이나 그동안의 사업성과가 미진한 연유로 현 정권에서 불리한 핸디캡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브라질 업체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페루에서는 한국 업체의 경쟁력이 높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진국업체(미국, 독일, 일본 등)의 경우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고, 중국 업체는 아직 기술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도화와 한국 업체가 향후 10년 정도는 상당한 경쟁력을 가지고 중남미 사업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Q. 흔히들 해외시장 개척에 있어 엔지니어링업체들이 앞에서 마스터플랜이나 타당성조사 등을 통해 정보를 선점하여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시공사들의 진출을 선도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이에 대한 견해는?

A. 공감합니다. 시공업체가 단독으로 재정사업을 수주하기 쉽지 않습니다. 특히 중남미는 PPP 사업이나 민자 사업을 많이 하는데, 한국시공사는 금융조달 측면에서 어려움이 많습니다. 엔지니어링 회사의 마스터플랜 사업을 통해 시공회사가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 할 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


Q. 도화는 올해 ‘Trasandino 터널 타당성조사 용역’을 수주하면서 페루에서 ’15년 이래 3년 연속으로 수주를 했습니다. 현재 추진 중인 사업과 내년 전망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려요.

A. Trasandino 터널 사업에 공을 많이 들인 건 사실입니다. 이 사업을 수주한 후에는 좀 더 용이하게 사업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현지 업체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은 메트로 마스터플랜사업, 도로 감리사업, 항만설계사업, 철도사업, 수처리 사업 등 다양한 접촉과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2~3개 정도의 사업에 수주 했으면 하고 희망하고 있습니다.


Q. 도화엔지니어링의 강점, 향후 해외시장 전략 및 각오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A. 도화엔지니어링의 강점은 우선 기술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유럽업체와 동등한 경쟁을 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 사업에서의 경쟁력은 한국 업체 중 최고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추가하여 도화는 인적자원을 잘 관리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코디하는 인력뿐만 아니라 기술자에 대한 인적자원 관리에 강점이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향후 해외시장전략이라면, 방금 말씀드린 두 가지 강점을 잘 활용하여야 하여 우선 현지파트너사와의 J/V 구성에 집중하고 현지기관과의 유대관계 및 정보 수집을 강화하여 회사가 가진 장점을 최대화 할 수 있는 적절한 사업을 발굴하고 선별적으로 집중하는 것이, 지사장으로서 생각하고 있는 수주 전략입니다.


Q. 마지막으로 해외에 진출하려고 하는 엔지니어링사들에 대해 한 마디 조언을 하자면? 유의해야 할 점이라던가.

A. 페루 및 중남미국가는 행정부분에 주의하여야 합니다. 계약서작성, 제안서작성, 현지등록, 워킹비자, 세무문제 및 기술인협회 등록 등 행정처리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이 부분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예기치 않은 비용이 발생되고 그로 인한 어려움이 예상 밖으로 큽니다. 실상 언어문제의 어려움이라고 하는 부분이 실상은 언어문제가 아닌 행정상의 문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현지인들의 문화, 생각을 잘 이해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칠레와 페루의 문화가 차이가 있습니다. 베네수엘라도 역시 차이가 있구요. 그런 점에서 언어문제가 아닌, 문화차이를 잘 이해하고 대처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지훈 기자  jhjung@icak.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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