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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개발은행(MDB) 사업 참여 확대 방안
  • 데일리해외건설
  • 승인 2017.12.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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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해외건설업체의 MDB 사업 참여를 위해서는 해당 진출 국가에 대한, MDB의 중장기 참여 전략(CPS, Country Partnership Strategy)과 국별사업운영계획(COBP, Country Operations Business Plan)을 우선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그동안 저유가 속에서 중동의 발주가 전체적으로 감소했지만, 최근 들어 유가가 소폭 오르고 있고, 내년에는 배럴당 60불 이상으로 전망되는 등 대체적으로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많은 시장 전망기관들이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유가가 소폭 상승한다고 하더라도, 중동, 아시아, 그리고 중남미 국가들은 계속해서 PPP(Public-Private Partnership) 형태의 인프라, 플랜트 관련 발주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세계은행그룹(World Bank Group)과 각 지역별 다자개발은행(Regional MDB)들도 대출(Loan) 형태의 기존 사업보다는 PPP 프로젝트를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공을 들이고 있다.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의 2013년 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인프라 개발에 대한 MDB 및 공적수출신용기관 등(Developing Partners)의 공여 액수는 약 600억 달러(약 66조 원)에 달하고 있다. 이 중 54%가 다자간(Multilateral), 46%가 양자 간(Bilateral) 공여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림1] OECD/DAC 인프라 데이터 베이스 조사내용

 

개발도상국(Emerging Market)에서 한국 기업이 해외건설 프로젝트를 보다 안정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한국의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 공적 수출 신용기관(ECA)과 MDB(Multilateral Development Bank)의 자금공여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개도국의 정치적인 위험을 낮추고, 프로젝트의 신용도를 보강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ECA와 MDB기관에서 대출(Loan), 지분투자(Equity Investment), 보증(Grantee) 등의 참여를 이끌어낸다면, 보다 효과적으로 현지 정부의 정치적 리스크 등을 줄이고, 현지 정부의 부족한 신용도를 보강(Credit Enhancement)하면서 해외건설 프로젝트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신규 MDB 사업을 시작할 때는 제일 먼저 해당 국가에 대한 MDB CPS(Country Partnership Strategy)를 확인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MDB 홈페이지에는 해당 국가의 에너지, 교육, 교통, 상하수도, 통신 등 해당 국가의 분야별 중장기(약 3년) 차관 공여 계획이 공개되어있다. 또한 CPS의 하위 개념인 COBP도 공개되어 있다.

[그림2] ADB의 Project Cycle에서의 CPS

 

즉, 한국기업들이 MDB와 관련된 사업을 하기 위해서 MDB 홈페이지와 해당 국가의 MDB 사무실을 방문하여 관련된 기본적인 정보인 CPS와 COBP를 먼저 확인해야 향후 사업 추진을 명확하게 확인하여 사업을 준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필리핀 정부는 두테르테 대통령 집권 이후 부족한 인프라 건설을 위하여 “Build, Build, Build Policy”를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ADB에서 이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7년 10월 ADB 집행이사회를 개최했고. 총 1억 불 규모의 필리핀 정부를 위한 인프라 준비 및 혁신 용도의 차관(Infrastructure Preparation and Innovation Facility)을 지원하기로 결의하였다. 향후 이 자금을 이용하여 다양한 인프라 플랜트 기술지원 사업(TA, Technical Assistant)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는 차관 협정으로 연결되어 ADB의 Loan 및 PPP 사업 발주로 이어질 전망이다.

[그림3] ADB의 필리핀 정부 인프라 지원 고속도로사업

 

그러므로 우리 기업들이 MDB 사업을 보다 더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존 해외 파트너의 영업망에만 의존하지 말고, 직접 MDB의 Project Officer들과의 접촉을 통해서 그리고 공식 행사장에서 현지 정부 고위 담당자들과의 접촉을 통해서 문서화되기 이전 단계의 정보를 효과적으로 파악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참고로 ADB(아시아 개발은행)에서는 각 분야별로 1년에 한차례 이상 정기적으로 아시아의 해당 산업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하고 토론하는 ADB Industry Forum(Energy, Transport, ICT 등)을 마닐라에서 개최하고 있다. 이 자리는 대부분의 개도국 최고위급 관료들도 발표자 혹은 포럼 참여자로 참가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기업들이 자신들의 신제품과 신기술을 전시하면서 개도국 진출에 대해서 열심히 선제적인 마케팅을 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그러나 필자의 경험으로는 안타깝게도 한국 기업들은 이러한 행사를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필자가 보기에는 한국 정부가 초청하는 행사도 물론 중요하지만, 기업들이 미리 프로젝트 준비 단계부터 MDB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 MDB 관계자(Project Officer)들과 개도국의 최고 의사 결정권자에게 스스로를 소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대부분 한국 해외건설사들이 현지의 파트너들로부터 현지의 발주정보를 확인하고 팀을 꾸려서 수주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 현재의 모습이라면, MDB 사업에서는 수원국 정부와 해당 MDB의 CPS(Country Partnership Strategy)와 COBP(Country Operations Business Plan)를 잘 확인하는 것이 수주의 출발점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MDB를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향후 해외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리스크를 낮추고 기업의 명성을 글로벌 시장에서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한양대 경영대학원 채일권 초빙교수

전) ADB 아프가니스탄 철도청
    선임자문관

 

 

 

 

 

 

* 참고자료
1. UNCTAD(2014), World Investment Report
2. OECD(2015), Global Infrastructure Finance
3. ADB(2016), Private Participation in Infrastructure(PPI) Annual Update
4. ADB Supports the Philippines in Accelerating Flagship Infrastructure Proj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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